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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용기] 감성카메라 PENTAX *istD
이름: ichitaka * http://ichitaka.net


등록일: 2005-05-07 07:36
조회수: 8240 / 추천수: 2


추천하신 분들(2명)
배득승 , ppiroo
 


나의 세 번째 카메라 & 나의 첫 번째 SLR 카메라

PENTAX *istD

1. 펜탁스와의 첫 만남


펜탁스 유저가 된다는건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낯설었던 이름의 브랜드, 낯설기만 하던 느낌의 색,

SLR 클럽을 통해 여러 카메라의 장단점을 알게 되고, 정보를 모으게 되고, 각각의 카메라의
색감을 보면서, 어떤 카메라를 선택할지는 점점 더 힘들게 되었고 뽑히는 나의 머리칼은 조금씩 늘어만 갔다.
그러던 중, 한 장의 사진을 통해 나의 마음은 300D도, D70도 아닌 *istD로 급격히 기울게 되었다.
지금은 묻혀버려 어디 있는지 찾을 수도 없게 되었지만; 그 한 장의 사진은 뭔가 특별한 느낌으로,
내게 다가왔고, 이는 *istD 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내가 마음을 정할 당시, *istDs의 발매를 앞두고 있었기에, 잠시 동안의 구매를 유보하고 *Ds 의 발매를
기다렸고 이윽고 SLR club에 그의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Ds의 사진은 뭐랄까.. 펜탁스 느낌이지만, *istD와는
뭔가 틀린 듯한 느낌에 나는 주저없이 *istD 를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2005년 1월 2일. 마침내 나는 나의 첫 번째 Dslr. 펜탁스 *istD와 설레이는 첫 만남을 갖게 된다. 두근두근~


*istD 는 너무 귀엽다 ~


2. 감성카메라 *istD


*istD는 단점이 많은 카메라다. 렌즈의 수급이 원할하지 않을 뿐더러(특히 작년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는 가히 살인적이었다;)
저광량시에는 촛점을 잡는데 꽤나 애를 먹는다. 버벅버벅.. - -; 렌즈에 따라 틀리기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 F50.7 렌즈의
지잉지잉~ 하는 소음은 조용한 카페 안에서는 가히 남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고장이 나면, 방법이 없다.
일본으로 보내야 한다. 이는 약간의 영작 실력과 함께 한 달 정도 카메라를 보지 못할 시간을 견뎌낼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숱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istD 에는 다른 카메라로는 채울 수 없었던 그 무언가가 있었다.
난 그것을 '감성' 이라 하고 싶다. 뷰파인더를 통해 피사체를 바라보고, 경쾌하고 날렵하게 들려오는 셔터음을 들으면
내가 사진을 찍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발 끝부터 머리 끝까지 채워진다.
그리고 *istD 의 감성적인 색감. 약간은 색이 빠진 듯한, 때로는 색이 과한 듯한.
Saturation - Contrast 의 조절을 통해 *istD는 각기 다른 느낌의 사진을 만들어 낸다. 때로는 과하게, 때로는 청명하게.



H-H-H 모드



N-H-N 모드


3. *istD의 색 바라보기


처음 *istD를 접하게 되었을 때, 그 강렬한 색은 나에게 매혹보다는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색이 지나치게 인위적인 듯한, 지나치게 진한 듯한 느낌의  그 색은 캐논 유저였던 나에게 이거..너무 진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HHH의 바디세팅 하에서, 이슷디는 정말 진한 색을 보여준다. 대다수 카메라 유저들에게
펜탁스의 색은 "진하다" 라는 평판이 지배적인 걸로 안다.





H-H-H 모드
England, London




H-H-H 모드
England, Bath




H-H-H모드
England, London, Hyde park


그래..HHH 는 진하다...

렌즈마다 조금씩 틀리긴 하지만 펜탁스의 HHH 모드는 유화 같은 느낌이랄까.. 사진보다는..조금은 그림에 가까운 듯한, 그런 느낌으로 내게 다가왔다.

하지만, 정작 이러한 진한 색은 내게 그다지 어필하지 못 했다. 너무 진한 듯한 그 느낌.. 펜탁스에 대한 대부분의
평판을 차지하고 있는 그 색이지만, 난 이슷디의 " HHH " 모드는 즐겨 사용하지 않는다.

" N-H-N " 모드. 그 맑고 깨끗한 느낌


PENTAX *istD 의 진정한 색을 느끼고 싶다면, 꼭 NHN 을 써보기를 권한다.
맑고 깨끗한, 그리고 정갈한 느낌의 그 색은 내가 *istD 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어버렸다.




N-H-N 모드
Japan, Tokyo




N-H-N 모드
England, London, Hamstead Heath - South hill park




N-H-N 모드
Korea, 창경궁




N-H-N 모드
England, London, Highgate Cemetry




N-H-N 모드
집 앞에서.


뭐랄까..NHN의 그 색은.. 처음엔 약간 채도가 낮은 듯한 느낌을 가졌지만 조금씩 익숙해질수록 그 맑고 깨끗한
느낌에 자꾸만 끌리게 된다. 아주 얇은 투명한 파란색 필터가 살짝 겹쳐져 있는 느낌이랄까.. 필자는 그 색이야말로
타 브랜드와 펜탁스를 구분지을 수 있는 색이자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4. 인물사진과 *istD


풍경사진을 즐겨 찍는 나로서는, 인물사진에 부족함이 너무나 크다. 그럼에도, 사용기에는 역시 ^^; 인물사진이 들어가야
한다는 사명감 아래, 부족하지만 간단히나마 짚어두고 가기로 한다.

"인물사진은 역시 NHN 모드"

물론 이는 내 기준이다;;
펜탁스포럼(http://pentaxforum.co.kr) 에 가면 수많은 고수님들의 멋진 인물사진을 볼 수 있다.
HHH 의 강렬한 색감으로 멋진 인물사진을 찍으시는 분들도.. NHN으로 멋진 인물사진을 찍으시는 분들도.. 필자는
HHH 모드로 찍을 경우, 지나치게 진해지는 색들과, 피부톤의 부담으로 NHN을 즐겨 쓴다.
캐논과 올림푸스의 인물사진이 따뜻한 느낌이라면 *istD 의 인물사진은.. 하얗고.. 투명한 느낌이다.



N-H-N 모드.
my friend.



N-H-N 모드.
Dominika from Poland.



N-H-N 모드.
꽃이 날리는 이유.



N-H-N 모드.


위 인물사진들은 DA16-45, F50.7, FA135 등의 렌즈들로 촬영된 사진이다. 펜탁스의 인물용 렌즈로 가장 호평받는
렌즈는 역시 85mm 이나 너무나 부족한 수량으로 인해 대부분의 펜탁스 유저들이 구경조차 못 해보고 있는 실정이다.
(펜탁스는 85mm 렌즈를 만들어라 만들어라!!! ) 펜탁스의 본심이 무엇인진 모르겠지만..(아마도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들고 있는 사정일 것 같지만..) 다수의 펜탁수 유저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해주길 펜탁스에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5. *istD.

펜탁스가 *istDs, *istDL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기존 캐논, 니콘 등의 아성을 깨기엔 역부족으로 보이지만, 그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펜탁스 유저들을 조금씩 조금씩
모아가고 있다. (렌즈 사정도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다)
펜탁스 유저들을 모으는데 신제품들이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낮은 가격과 뛰어난 색감, 가격대비 성능비 등.
이로 인해 제일 맏형인 *istD가 조금씩 관심에서 멀어져 가는 것 같다. 기술의 진보는 새로운 기기로의 갈망과 더욱더 좋은 성능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의 결과이겠지만, 나에게 *istD는 그 욕구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다.
디지털 바디지만, *istD에게서 느껴지는 아날로그적인 향취는 나만의 착각일까..?


- 끝 맺으며..

위 예제 사진들은 모두 포토샵 보정을 거치지 '않은' 사진들입니다. 이슷디의 색감을 보여주기 위하여 커브 조정이나, 레벨 조정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사진들이며 포토웍스에서 간단한 후보정, 리사이즈를 거쳐 나온 사진들입니다.
이슷디를 사용한지 이제 반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아직 사용기를 쓰기에 미흡한 점을 많이 느끼지만, 펜탁스 신제품들의 출시와
점점 이슷디가 잊혀져가는 듯한 그 느낌에 ^^; 조금은 서둘러서 작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사용기에서 바디성능, 바디외관 등은
충분히 다루었다고 생각하여, 바디에 대한 부분은 생략하였으며 색감 중심으로 사용기를 작성하였습니다.
렌즈에 대한 정보는 생략하였으며(조금은 귀차니즘에 의한 ㅠ_ㅠa; 반성반성..) 이에 대한 보충으로 다음 기회에 각각의 렌즈에 대한
사용기를 써볼 생각입니다.

부족한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written by ichitaka

http://ichitaka.net


- 아래는 보너스 사진들입니다 :)



HHH 모드




NHN 모드 (유일하게 포토샵이 사용된 사진~*)




HHH 모드




NHN 모드




NHN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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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005-07-28 13:46:42 [삭제]
정말 훌륭하게 잘 써줬네요.

동생이지만 배울게 많아..^^ 여름인데 함 봐야지 않니? 바쁜 이치타카
ppiroo   2006-01-13 20:52:34
오랫만에 다시 보는 글인데....istD 사용하다가 보니 더 좋네요....istD 정말 귀엽고 맘에 듭니다...^^
월리   2006-02-06 17:20:10 [삭제]
로커클럽을 통해서 우연히 들어왔습니다. 저는 istds2를 산지 얼마 안되는 dslr 초보로써 많은 것 보고, 배우고 갑니다.
사진의 느낌이 참 좋아요. ^^ 종종 들르겠습니다.
배득승   2009-06-11 20:57:31
istD사고 싶지만 매물은 너무 없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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