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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용기] Contax Aria
이름: ichitaka * http://ichitaka.net


등록일: 2006-01-06 02:03
조회수: 9195 / 추천수: 2


추천하신 분들(2명)
전근석 , ppiroo
 


Contax Aria - 그 맑은 영혼의 울림과 함께.



Planar 50mm f1.4 l Vista 100


Conatx Aria는 Contax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MF 카메라 기종이며 C/Y 마운트 Carl Zeiss T* 렌즈를 사용한다.
아리아는 시대의 흐름과는 다르게 여전히 필름을 사용하며 초점까지 수동으로 맞춰야 하는 '불편한' 카메라이다.
그러한 연유로 현대의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자동 디지털 카메라의 존재 앞에서 그는 한없이 작아져야만 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Aria에게는 다른 카메라들이 가질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사진 한 장을 위해 뷰파인더에 눈을 맡기고, 왼손으로 서서히 초점을 맞춰가며 나의 눈에 뿌옇게 흐리기만 하던 상이 조금씩조금씩..
선명한 자태를 나타낼 때..그렇게 카메라와 나의 눈이 서로를 응시하고 만날 때, 셔터를 누른 손이 움직이며 그렇게 그와 내가 만든
하나의 기억이 담긴다. 이러한 MF의 차분하고 조용한 사진찍기는 사진가들의 '감성'을 이끌어내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비록 화려하고 현란한 사진은 아닐지 모르지만, 당신만의 '감성'이 담긴 소중한 한 장, 한 장이 남게 되는 것이다.




1. Contax, 그리고 Aria

Carl Zeiss T* 렌즈의 막강한 해상력과 선예도, 발색, 표현력은 이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터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Carl Zeiss 렌즈를 사용하는 Contax 카메라는 엄청난 매력과 그만의 독특한 세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그 이름만을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만 할 운명이다. 묵묵하게, 자신의 갈 길만을 걸어가던 그의 마지막 행보가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진다.
어떤 식으로든, Contax 라는 브랜드 네임을 단, 새로운 카메라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마, 힘들테지만..)


그럼, 이제 아리아의 외관을 살펴보도록 하자.
아리아는 콘탁스 MF 카메라의 대표적인 기종이며 Carl Zeiss의 다양한 수동렌즈군을 사용할 수 있다. (C/Y 렌즈군)
바디는 그 이름만큼이나 세련된 디자인과 진한 품위를 뽐내고 있으며 작지만,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 위 사진은 아리아 바디에 Planar 50mm f1.4 렌즈가 마운트 되어 있는 모습이다 -
-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CONTAX 로고가 적힌 빨간 스트랩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 =v -
Contax Aria , Planar 50mm f1.4, Distagon 25mm f2.8 , Sonnar 135mm f2.8





Contax Aria - 작지만, 아름다운 바디. 개인적으로 Aria 라는 바디 네임과 글씨체가 너무 마음에 든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에 세심한 정성을 기울인 것을 느낄 수 있다.





셔터 부분이다. 가장 위로 가 있으면 전원이 off 된 상태이며 ON 은 전원을 켰을 때, AEL은 노출고정이다.
특이하게도 셔터를 ON에서 한 번 더 내리면 노출고정이 된다. 물론, 반셔터를 누르고 있어도 노출은 고정상태로 유지된다.
셔터 아래로 작은 정보창이 보이며 이에 필름의 컷수가 표시된다.
그리고 왼쪽으로 ISO 버튼과 DRIVE 버튼을 확인할 수 있다. ISO는 DX가 지원되므로 감광 등의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수동으로 조절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노출보정 다이얼이 있다. 다이얼을 돌릴때마다 틱틱틱~ 하는 소리가 나며
직접 보면 셔터스피드조절 다이얼과 더불어 상당히 고급스런 느낌이다. 다이얼 아래, 0, 0.5, 1은 오토브라케팅을
위한 버튼이다. 거의 쓸 일이 없다고 보면 된다. ( <-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그러하다; )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 부분이다. 셔터스피드조정 다이얼을 볼 수 있으며 그 아래로 Av, Tv 등 모드 전환레버가 보인다.
셔터스피드는 4초에서 1/4000초까지 조절 가능하다. Av, Tv, P, M, X, B 모드를 지원하며 이의 변경을 위해서는
위 사진 250 초 뒤의 둥그런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레버를 올리거나 내리면 된다.




Aria의 뒷모습이다. 뷰파인더 오른쪽에 측광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보인다. 가장 위가 Matrix 측광이며 그 아래가
중앙중점 측광, 그리고 마지막이 스팟 측광이다.


- 바디외관 사진은 캐논 350D로 촬영되었다. -




2. Carl Zeiss T* 렌즈와의 만남

Aria는 C/Y타입 Carl Zeiss T* 렌즈와 최상의 궁합을 보여준다.
렌즈와 바디의 완벽한 디자인의 조화와 일체감, 그리고 최상의 결과물.
필름에 따라 조금씩 틀리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발색은 부드럽고 맑고 깨끗하다.  

렌즈 외관과 렌즈에 관한 글은 차후에, 렌즈의 사용기만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필름 카메라는 필름에 따라서 발색, 느낌에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아래 사진들은 필름에 따라 분류하였다.

- 아직, 많은 필름을 사용해보지 못했고 사용해본 필름도 사용량이 많지 않아 객관적인 평보단 주관적인 평이
많고 부정확한 면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볍게, 렌즈와의 궁합 정도를 봐주었으면 한다 -




i) Fuji Reala

가격대비 최고의 네가티브 필름이라고 생각한다. iso100 이며 인물, 풍경 다방면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색감이 진하고 강한 편이다.



# 시린 겨울, 시린 향기와 함께

Planar 50mm f1.4




# 해를 낚고 싶었다

Sonnar 135mm f2.8




# 얼마 남지 않은 시간

Planar 50mm f1.4




# 빨간 립스틱 짙게 바르고..

Planar 50mm f1.4




#  yellow

Planar 50mm f1.4






ii) Potra 160vc

Portra 160vc. 네가티브 필름으로 아리아를 구매하고 처음으로 사용해본 필름이다. 부드러운 입자와 부드러운 발색.
사진이 전체적으로 튀지 않으나 매우 고급스러운 발색을 보여준다. 부드러운 느낌의 풍경 사진에 적당하며, 인물촬영에도 유용하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다.



# 가을하늘 - 너에게 한 통의 편지를 띄우고 싶었다.

Planar 50mm f1.4




# Beyond the door...?

Planar 50mm f1.4



# beautiful

Planar 50mm f1.4




# 빛이 드는 오후

Planar 50mm f1.4






iii) Agfa Ultra

국내에서 더 이상 구하기 힘들다는 필름이다. 삼성사에서 딱 한 롤만 사서 사용해봤는데, 흠~ 더 사놓을걸..
하는 후회가 든다. 발색은 굉장히 좋으나 개인적으로 저광량 하에서 입자가 거칠어지는 느낌이 심하였다.



# 사뿐히 내려앉다

Planar 50mm f1.4





iv) NPS 160

상당히 좋아하는 네가티브 필름 중 하나이다. 처음엔 약간 차가운 듯한 발색에 어색했으나, 그것이 묘한 매력이었다.
실내 인물 사진에서 극강의 위력을 보여주는 필름 중 하나라고 한다.




# 따스한걸까..?

Distagon 25mm f2.8




# 우린, 쓸쓸하지 않자나..

Distagon 25mm f2.8




# 서울하늘

Distagon 25mm f2.8






v) Vista 100

싼 맛에 써본 필름. 하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정말 '필름'다운 색을 내는 듯 하다.


# tea time

Planar 50mm f1.4




# look ominious

Distagon 25mm f2.8




vi) Tmax 400

실수로 iso100 으로 촬영한 Tmax 400. 거칠은 흑백사진 느낌을 맛 보고 싶었으나, 실수로 인한 감광 촬영 덕에, 아직 제대로된
평가를 내리지 못 하고 있다. 조만간 다시 써보고 싶은 필름 중 하나.



# 구름이 흐르는 하늘엔.

Distagon 25mm f2.8




# 언젠간 추억으로 남을.

Planar 50mm f1.4




# 한글

Planar 50mm f1.4




vii) Sensia 100

유일하게 사용해본 슬라이드 필름. 아직 평을 내리기엔 슬라이드 필름에 대한 경험이 너무나 부족하나, 날카로운 선예도가 인상적이었던 필름.



# 가을엔.

Planar 50mm f1.4




# 紅秋

Planar 50mm f1.4





3. 콘탁스 아리아 - 영원할 명작으로 남을.


크나큰 카메라회사인 니콘이 이번에 필카 사업에서 철수를 선언했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시대의 흐름은 디지털 SLR이며 이는 결코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다.
일 년 이 년, 십 년 이십 년이 흐름에 따라 앞으로 필름 시장은 점점 축소 되고 존재의 위기마저 올런지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시점에서 오히려 아리아는 내게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한 장 한 장 모터가 아닌, 내 손으로 초점을 맞추고 필름을 갈며 찍은 사진들. 그렇게 남긴 사진들이기에 더욱 소중한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시대적 비운에 탄생했지만, 영원한 명작으로 남을 카메라. Contax Aria - 그 맑은 영혼의 울림과 함께.




- 사진들은 포토웍스의 간단한 후보정 후, 리사이즈를 거쳤으며 포토샵 수정을 거치지 않은 사진들입니다.
- 사용기를 쓰다보니, 카메라 사용기와 필름 사용기가 섞여 버린 듯 합니다. ㅠ_ㅠa 반성 중..


부족한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ank you a lot!

written by ichit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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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roo   2006-01-16 06:12:14
이번에도 역시 좋고 재미난 글 고맙네요~^^
콘탁스......가지고 싶다..-_-ㅋㅋ
나중에 꼭 하나 장만하고야말것 같은 ..ㅎㅎㅎ..잘 읽었습니다..^^
푸른하늘   2006-02-04 12:04:20 [삭제]
안녕하세요~오랜만에 들립니다..
다시 저 맘에 잠재하고 있던 아리아 뽐뿌를 밀려 오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사용기 잘 보고 갑니당....*^^*
이게모야   2006-02-20 23:00:13 [삭제]
안녕하세요 이게모야 입니다. 어쩌다 사진 보다가 님의 홈피까지 오게 되는 군요... 잔잔하고 여운이 남는 사진 잘보고 갑니다.
님이 세상을 보는 심성을 느끼게 하는 사진 그리고 아리아 사용기까지
참 갖고 싶은 바디였는데.... 잘 보살펴 주세요...
전근석   2007-11-29 08:11:42
사진이 너무 좋네요.
저도 contax g2 가지고 있지만, 님은 공력이 부럽습니다.

홈페이지도 전체적으로 너무 깔끔하네요.
가끔 들러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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